통영여행 2박 3일 중 첫날 하기로 한 등산.
알아보다 보니 우리가 가는 상도에는 옥녀봉, 출렁다리, 지리산(지리망산) 등이
유명하다고 하여 사량도 등산코스를 오르기로 했던 것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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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배를 타고 들어온 직 후
차에서 옷을 갈아입고 산에 오를 준비를 했다.
20대 초반엔 나름 등산도 하고 해서 체력이 됐었는데
30대가 된 지금은 살도 (많이) 찌고, 체력이 저질이 돼서
과연 잘 오를 수 있을지 걱정되는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다😅
사량도 등산코스는 여러 개가 있는데 우리는 아래의 코스를 골랐다.
[사량도 등산 완주코스]
내지 마을 옆 금 복개 → 지리(망)산(399m) → 불모산(400m) → 가마봉(303m) → 연지봉(295m) → 옥녀봉(261m) → (금평리) 진촌마을 or 대항(역주행도 가능)
산악인 기준으로 4시간 걸린다던데 우리는 얼마나 걸렸을까?
등산을 한 날이 금요일이었는데
그래서인지 사람도 없고 한적하니 좋았다.
사진도 찍어가며 천천히 올라갔다.
사이사이로 보이는 사량도의 전경들!!
300~400m의 낮은 산이지만 날씨도 너무 좋아서
정상에 가면 얼마나 이쁠지 기대가 됐다☺
남해는 다도해라고 불릴 정도로 섬이 많다더니
정말 저 멀리, 그리고 그 멀리 보아도 섬들이 끊임없이 펼쳐져 있었다.
낮은 산을 능선 따라 움직이는 사량도 등산코스.
그래서 오르다 보면 이런 풍경을 많이 마주하게 된다.
하나 오르면 뒤에 또 산이 나오고,
그 산을 오르면 뒤에 또 산이 나오는..
숨은 턱까지 차오르지만 넘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에 걸음을 재촉하게 되었다.
사량도 등산코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이뻤던 풍경.
상도와 하도 연결하는 다리가 보이는 이 풍경이었다.
오르다 보면 중간중간 이렇게 사량도 등산코스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다.
우리의 목적지를 따라 오르고 또 걸었다.
사실 사진도 찍어가면서 여유 있게 등산을 해서 그런지
몸이 힘들진 않았다. 그러나...
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산이 바위산으로
사량도 등산코스는 내 기준으로는 굉장히 험하고 무서웠다ㅠ_ㅠ
두 발보다는 두 손과 두 발 모두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가파른 산새...
'오금이 저리다'는 느낌을 처음 받아보았다. (겁쟁이 인증;;)
그래도 넘으면 이렇게 이쁜 풍경들이 펼쳐지니
중간에 힘들다고, 무섭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.
가을 느낌 물씬 나는 갈대와 푸른 바다의 조합이란...!!!
사진으로 봐도 그때의 그 감동이 떠오른다.
이런 절경과 함께 사량도 지리산의 유래, 출렁다리 등
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니 지루한 줄 모르고 등산을 했다.
그렇게 우리는 사량도 상도의 모든 봉을 섭렵(?) 했다 ㅎㅎ
지리산, 촛대봉, 가마봉, 옥녀봉까지!!
올라가서 알게 된 건데 옥녀봉은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사실!
어쩐지 멋있더라...👍
사량도 등산코스의 하이라이트였던 출렁다리의 모습.
사실 내지에서 올라갈 때는 안보이길래 도대체 언제 나오나 했는데 드디어 등장!!
보기엔 이쁜데 건너기는 정말 무서웠다ㅠㅠ
앞과 위만 보고 건넌 듯^^;;
그래도 거기서 펼쳐진 풍경 또한 예술~
사량도 등산코스 하산한 시간 오후 2시.
오전 8시에 출발했는데 무려 6시간이나 걸렸다.
쉬엄쉬엄 사진도 찍고 여유 있게 산행을 해서 인지 2시간이나 오버했다.
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사진 찍기도 좋고,
더 한적하니 마음까지 편안해졌던 산행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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